나의 작품들은 대상을 잃은 슬픔의 정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.
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과거의 기억들과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되는 감정들을 포착하고자 한다.
‘대상을 잃는다’는 것,
그리고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의 흐름은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겪게 되는 개인의 재난과 같은 상황이라 생각한다.
나는 이처럼 개인의 재난을 작품(매체)으로 재현하고자 한다.
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는 패러독스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. 나의 작품들이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을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,
더 넓은 범위에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창구로, 우리의 삶에 위안되길 희망한다.